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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부스트 코딩 뉴비 챌린지 2020] 20.07.10~08.28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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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게 된 계기

  글 작성이 많이 늦었다. 활동한지 3주차에 글을 쓰게 되었다.

  여태껏 블로그에 글쓴 적이 없던 터라 갑자기 나의 활동들을 기록하려니 많이 어색하고 익숙지 않다. 하지만 이제부터 흔적을 남기며 내가 한 공부들을 모두 작성하려 한다.

 

  취미로 블로그 마켓을 하던 와중에 동기의 소개로 대학 동기가 차린 스타트업에서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일을 했다. 하지만 동기의 건강 악화에 갑작스런 폐업소식을 전해듣고 정말 갑작스레 취준생이 된터라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는 동안 나는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 나에게도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항상 지루하고 원치않은 공부를 해왔는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다.

 

  나는 전공자가 아니라서 이에 관련된 경험이 많이 없기도 하고, 졸업 프로젝트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해보면서 뒤늦게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케이스라 아는 지식이 많이 없었다. 일을 하면서 이 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디자이너분께서 디자인한 UI/UX는 보고 바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었지만, 태그를 작성할 때 자동으로 앞에 #를 붙이고 커서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오도록 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도 헷갈리고 어려웠으며 백엔드 개발자와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며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합치는 과정에서도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집을 쌓긴 쌓았는데 튼튼한 기초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바로 무너져버렸다.

 

  집에서 몇 달간 쉬는 동안 우연히 네이버 SEF2020를 알게 되었고 강의를 듣던 와중에 또 우연히 광고로 인해 부스트 코딩 뉴비 챌린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컴퓨터 과학 기초 공부를 다시 해야하며 무엇보다도 기초가 부족한 나에게 이 챌린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SEF2020 강의 쉬는시간에 네이버폼으로 지원동기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제출하게 되었는데 제출 기간이 끝나고 이 챌린지에 대해 더 자세히 보니 너무 참여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너무 참가신청서를 대충 작성한 게 아닌가 싶어서 혹시 떨어질까봐 겁도 나고 열심히 쓸걸 후회도 많이 했다. 합격 여부 결과가 나오는 날에는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합격 통보 메일이 안왔다. 6시 넘어서도 메일이 안왔을 땐 아 그냥 떨어졌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신청자 수가 너무 많아서 통보가 늦어진 거였다. 합격 메일은 9시 넘어서야 받을 수 있었다.

 

  신청서를 제출할 때에는 쫄려서 팀원 내에서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체크를 했었는데 이왕 하는 거 리더로 활동해서 열심히 할 걸 하며 후회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기회가 생기면 쫄지말고 뭐든 다 해야지. 진짜로.

 

 

지금까지 후기

  3주차인 배열까지 들은 후기를 말하자면, 우선 나에게 정말 너무나도 부족했던 컴퓨터 과학 기초 지식들을 차곡차곡 다시 쌓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에 공부 정말 죽어도 안했을 때 들었던 C언어 수업을 다시 듣고 공부해보니 색달라서 신기하다. TMI로, C언어에 string 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충격 받기도 했다. 또 하버드 대학의 강의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할텐데 이런 예상과는 달리 수업이 너무 재밌고 내 집중력이 지금쯤 떨어져 갈 때 쯤에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C언어에 string 형이 없는데 강의 처음부터 string을 사용하셔서 헷갈렸다. 뭐가 맞는지 혼란스럽기도 했고 좀 그랬다. 그리고 매주 주어지는 미션이 있는데 이번 3주차 미션에서는 아직 강의에서는 포인터와 파일 입출력에 대해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그 부분을 다 안다는 전제하에 풀 수 있는 미션이 주어져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나마 나는 몇 년 전에 C언어를 배웠던 터라 조금이라도 아는 상태에서 문제를 바라보니 알겠는데 아예 생판 처음 C언어를 배우는 입장에 있는 몇몇 분들에게는 이번 미션은 좀 어이없었을 것 같다. 슬랙에서도 말이 많이 나왔으니까. 나는 풀긴 풀었지만 우리 팀원들도 이번 미션은 다들 잘 풀지 못했다.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라이브 강의에서도 미션에 대한 풀이나 해설은 해주지 않으니 좀 답답하기도 하다.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다. 뭐 그렇다고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진다고 포기한다는 말은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완주할 거다. 요즘 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강의를 듣고 미션을 하니 뭔가 다른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이전에는 맨날 놀고 뭘 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요즘은 뭘 해야 할지 보이고 의욕이 솟는 것 같다. 개발자가 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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